[전파조종시간]/문화유랑단

(사설) 스티브 유의 입국해제 소송을 바라보며

chrpcrew ch.)RADIO PEOPLE2015.11.19 10:41







: 13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한명의 가수의 시선은 아직도 싸늘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아쉬움 보다도 그가 선택한 행보가 안타까운 것이 더 큰 사실이다.

 그것을 모르고 한 행위라면 이해하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먼 길을 돌아온 것이 현실이기에



2015년의 끝자락에 다다르고 있다. 한해가 지나갈 수록 다사다난 했던 사건들이 쌓여가고, 흘러가버린 시간안에서 우리는 회자하고 곱씹어보며 안녕을 고한다. 어떤이에게는 뜨거웠고, 다른 어떤이에겐 슬펐으며, 또 다른 어떤이에겐 즐거웠을 2015년 이제 한달 조금 넘게 남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 아름다운 청년 몰락


2015년 5월. 메르스라는 이슈가 전국을 뒤엎어버리기 전, 혼돈의 나락에 입성 무렵. 잊혀져가던 한 남자의 인터뷰가 대중들의 분노를 다시금 끄집어 내는 일이 있었다. 스티브 유. 한때 국내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던 절대적 위상은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그 시대를 살았던 모두가 짐짓 기억할 것이다. 아직까지도, 어쩌면 앞으로도 그와 같은 캐릭터와 대중적 신뢰도는 없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거대 했고 절대적 이었다.


이랬던 그가 입대를 앞둔 2001년 말. 해외 공연의 사유로 병무청의 허가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돌아오지 않고 이듬해인 2002년 1월에 이르러 급작스런 미국시민권 자격을 취득하게 되고, 더 나아가 현지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통해 '대한민국 군대에 가지 않겠다'라는 폭탄을 대중에게 던졌다. 어떤 사유인지에 대한 배후는 알 수 없으나, 단지 쉽게 풀어보려던 그의 우발적 행동의 결과는 참혹 했고, 그해 2월. 입국금지조치를 받고 쓸쓸히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후 1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그는 여전히 대한민국 입국금지 대상인에 속해있고, 그는 작심한듯 대중에게 고해성사를 하고자 인터뷰를 감행하게 된다. 물론 이 인터뷰 자체 로도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데는 실패했고, 오히려 분노를 가중 시키는데 일조 했다. 메르스 사태가 이 나라를 뒤엎어버리면서 그의 절규가 서서히 묻혀지는가 싶었지만, 11월. 그는 결국 소송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 진실을 가린 청년의 절규


그가 국내의 한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시작하며 밝힌 변은 '재외국민으로써 입국금지 조취는 가혹하다'였다. 묻고 싶다. 

2001년 다녀오겠다고 떠날때의 진실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를.   


2007년 1월 9일. 미국에서 한남자는 소문이 무성했던 새로운 기기를 들고 정식으로 세상에 내비췄다. 그의 자신감 과는 다르게 이것이 과연 성공할수 있는 것인가? 라고 반문하는 이들도 상당했다. 이 기기는 실패할 것이다 라고 냉소짓던 대중들에게 그 남자가 보여준 답변은 'STEP' 이었다. 단계적으로 생태계를 만들었고, 지속적인 투자를 행했으며 꾸준히 아이덴티티를 창출해냈다. 시간이 흘러 2015년 지금 이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4800만대를 판매중이다. 바로 아이폰 이다.


적정한 시기를 노려 업그레이드            /           타이밍을 놓친 후속조취
꾸준한 생태계 조성                        /           불쑥 나타나 항변하는 커뮤니케이션

애플이 보여준 아이덴티티와 스티브 유의 입국금지처분관련소송. 단순히 스마트기기와 인물을 비교하는 것이 무모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와 한때나마 문화영역에서 이름을 남긴 궤적으로 비추어보면 그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영광도 남지 않은 상처


결국 그가 선택한 마지막 카드는 돌이킬 수 없는 명분을 담아 대중에게 던졌다. 이는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마지노선의 끝까지도 용서받지 못할 길을 택한것이라 이젠 안타깝다. 영리하게 마케팅을 펼쳤던 그가 이렇게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사 새옹지마란 말을 다시금 반추 해본다. 미국국적의 시민권자로써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들어오는 것 자체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그. 어떤이들이 모여 기억되고 있을 이 시대의 흐름과 그 흐름속에 기억되고 있는 스스로를 전혀 읽지 못하는 한 남자의 절규. 그의 절규가 대중에게 와닿는데까진 지금껏 그래 왔듯, 앞으로도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3년전. 그가 대중들에 뭇매를 맞으며 쫓겨나듯 이 나라를 떠나갔듯, 다시 이 나라로 돌아오게 되었더라도 그를 바라볼 대중들에 떳떳한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을것인가? 


되묻고 싶다. 


그는 아직도 아름답게 기억되고 있다 믿고있는 것일까? 단지, 이 나라에 다시 들어오고 싶은 것이 전부인지를 말이다.





작성, 수정 : 서가 (SEOGA)



최종 : 2015. 11. 19

  

@ 2015. 문화유랑단 제공

  @ 2011~ ⓒ 채널라디오피플








댓글

댓글쓰기 폼

[전파조종시간]/사심해우소

(사설) 그래도, 느리게걷자

chrpcrew ch.)RADIO PEOPLE2015.01.06 22:45





Written By 빨2 (From 뒷담화 PEOPLE)




:: 새해가 찾아왔지만 나는 반대로 느리고 싶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좋긴 하겠지만,

   그것이 모든것을 좌우할만큼의 능사일까? 과연 그러할까? 모르겠기에 끄적거린다.




오래된 생각이었다.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할때부터 다가오는 알수없는 불안감이 적정하게 교차되는 애매한 감정.

우두커니 이 자판을 두드린다. 한글자씩 써내려간다. 의미를 담고, 생각을 정리하며 두드려간다.

좀처럼 멍한 기분을 지울수는 없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자판을 두드려간다. 조금은 두서가 없어지는것 같다.


언듯 만으로 4년정도 흘렀다. 이방송을 해온것을 돌이켜보면 말이다.

그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지칠때까지, 재미가 없어질때까지 무작정 떠들어보자!는것이 목표였다.

다행이도 그 목표는 현재진행형이고, 프로그램의 근간이자 뿌리가 되었다. 어느 프로그램을 하던지 말이다.

새로운 프로그램도 런칭을 마친 지난 겨울. 많은 생각들과 계획들을 정리하며, 곰곰히 되돌아보았다.


잘가고 있던 것인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


뻔해보이는 질문에도 근본적인 고민은 충분히 담겨져있다.

비단 방송의 문제일 뿐이겠는가? 인생도, 일도, 사랑도 모두 담겨져있는 것일지도.

의미를 담고, 생각을 정리하며 두드려갈뿐. 우두커니 이 자판을 두드린다.




(출처는 구글링.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이쯤이면 홍수다. 아니, 범람이란 표현이 맞을까? TV를 제끼고서라도,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너무도 많아졌다.

지금 이 페이지만 보더라도 그렇지 아니한가? 이것도 매체이다.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결국 매체이다.

포기하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현실. 우리는 매체의 범람에 갖혀버렸다.

나도 어쩌면 이런 범람에 우를 끼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지랖이 넓다면 그럴것이다.


작년말부터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운 후에는 그런 고민은 심화 단계를 접어들고 있다.

매체가 많아진다는 것은,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이유에서 그렇겠지만, 반대를 놓고보면 홍보수단 강화일것이다.

그 홍보수단이 과연 질적으로 좋은 것인가? 쓸때없는 접근성만 늘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어느순간 양면성에 갖혀버렸다. 새해가 찾아온지 몇일이나 지났다고 나는 이런 잡다한 괴리감을 맛보고 있다.

귀차니즘의 도래일수도 있고, 게으리즘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멍한 기분은 여기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토와 뿌리. 아무것도 남지않은 껍데기일뿐이더라도 우리들의 지탱할 수 있는 이유일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대로 갈 것이다.

처음 다짐했던 목표는 여전하고, 그 이상으로 의욕이 앞서고 있다는 점이 증거일테니깐 말이다.

부족함을 따지려들거든 한도 끝도 없기에 꼬투리만 잡히는 것들 뿐일게다. 거울을 들여다 보자. 내가 보일뿐.

다양성이라는 고민의 시작은 여기까지 고민으로 담아 왔겠지만, 나는 그것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지속가능한 즐거움은 여기서 비롯될 것이라는 내 의견에는 아직까지 반문을 제기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가야 할 방법론만 남게된다. 고민은 여전히 줄기 어렵지만 말이다.


좋아요 59개, 구독수 200건이 채 안되는 영세 채널주가 내뱉는 한탄이긴 할테지만, 모두 좋다.

현실을 직시해야 미래를 예측해볼수 있다. 계획은 지금부터 시작일뿐이다.

나는 걸어갈 것이다. 우리 제작진들과 함께 여전히 별일없이 느리게 걸어갈 것이다.

재미를 향한 여정은 지속되야 하고, 즐거움을 향한 공유는 끝이 없어야 할 것이다.

조금 모자르더라도, 조금 부족하더라도, 그것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

완벽하지 않은것이 애초부터 우리들의 목표였으니 말이다.






댓글

댓글쓰기 폼

▣ 채널라디오피플 :: On-Web ▣

365247 EVERYDAY PODCAST CHANNEL
재미를 쫒는 평범한 이들이 만드는 방송
반갑습니다. 채널라디오피플 입니다:)

SNS로 공유하기

  • 페이스북아이콘
  • 트위터아이콘
  • 카카오톡아이콘
라디오피플 / Ch.) 'Radio People' | 라디오피플에게 '좋아요'를 남겨주세요!

VISITED

Today : 4

Total : 9,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