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조종시간]/문화유랑단

NO imagine : AlphaGo에 비추어본 현실

SEOGA2016.04.18 00:00




SF장르에 있어 일종의 바이블로 불리우는 장르들은 여럿 있습니다. 인간 세상에서 기계들이 적용되어진 현실이 때론 유토피아 적이고 때론 디스토피아 적인 모습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여쭈어 보고 싶네요. 여러분들은 이세돌 9단의 모습을 지켜보며 어떠한 영화를 떠올리셨습니까? 요 몇일을 기점으로 우리에게는 낯설었던 이름에서 친숙 하고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이름. '알파고 (AlphaGo)' 현재 구글의 자회사 이기도 한 딥마인드 테크놀로지 (인수전 이름)사의 작품이죠. 매체에서 자주 접해 오던 '인공지능' 이라는 분야 안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 이정도면 기본적으로 배경 설명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3월 초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첼린지 배 대국은 많은 분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평소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현실을 눈앞에서 보게 된 상황이 연출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바둑에 생경 했지만, 진행되던 주말내내 3국과 4국을 뚫어지게 처다 보고 있었죠. 낯선 단어들과 표현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던 것은 상상만으로 머물던 현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대국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을 살펴보니 여간 곱지 않았습니다. 물론 직접 당사자가 패하지 않을 거란 코멘트를 던저 둔 상황 이었기에 파급력이 컸던 점도 없지 않겠지만, 인간이 기계앞에 패배한다는 전개는 체감으로 실현되고 현실화 되어가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대량으로 쏟아내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실상은 이공계가 무너져가고 기초 과학이 바닥을 기다 시피 한데 말입니다. 이런 이나라의 현실에서, 아이러니 했던 점은 상당한 상상력이 대국 현장 밖에서도 기간 내내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생각들을 모아보면 이미 우리도 알파고를 만들고 내놓을 상황이 충분해 보일 만큼 대단한 혁신이 보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승,패라는 관점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상상력은 얼마나 인정 받을 수 있었는지를 말입니다. 평소에는 무슨 헛소리 마냥 치부 되던 아이디어 들이 항상 외부적 충격으로 인해 대단한 가십으로 떠오르는 현상의 반복적 구조를 통해, 이 나라가 얼마나 기본적인 생각을 무시하고 치부 하는지에 대해서 입니다. 아마도 10에 9은 '너 잘났다' 또는 '오덕이냐?'라는 치부를 듣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본적인 가치관이 무시되는 시대에서 상상력을 발휘하자 선동하는 언론. 무엇이 옳은 걸까요? 발휘에 앞서 필요한 것은 소통과 토론이 우선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듯 나서지 않는 시대. 개인적으로 보면, 이런 현실에 갑갑함을 느낀 나머지 글로나마 해소하고자 하는 어딘가의 욕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상력은 과학의 기초입니다. 과학을 떠나 상상력은 양질의 삶을 위한 도약지점이 될 수 있는 중요 포인트 입니다.

그러나 이를 배제하고 주입식으로 밀어 붙이는 현재의 교육시스템과 이 마저도 외면 할 수 밖에 없는, 흔히 점수로 매겨지는 시험들. 상상력과 혁신이 아닌, 스팩과 학벌로 승부를 바라보는 시스템과 이 틀안에 갖힌 사람들



과연 얼마나 공존할 수 있을까요?



이미 우리 주변의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불시로 시험에 들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상상력을 발휘할 공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언제까지 나아질거란 상상만 하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딘가에서 상상을 현실화 시키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는 무렵, 우리는 글과 매체를 통해 상상력을 주입 받고 이를 통해 틀 안에서 머무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두지 않던 묘수를 던지던 알파고의 패 처럼, 반대로 완벽하다고 자명 하던 이들에게 신의 한 수를 두었던 이세돌 9단처럼, 이쯤 되면 우리에게 있어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대결은 단순히 바둑만 가지고 이기고 진 것 아닌것 같습니다.    


'딥마인드 첼린지'의 후 폭풍을 실감 했는지 정부가 국산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착수 하겠다고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5년간 민,관이 함께 3조 5천억원이라는 돈을 들여서 착수 하겠다고 합니다. 좋은 생각이며, 시작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지고 유지되어 질지, 우리에게 얼마나 독창적인 인공지능을 만들어낼지, 결과물이 사뭇 궁금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간 어떤 정부에서든 간에 펼친 정책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결과 물로 이어진 적은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우려가 비롯되는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기에 또 한번 씁쓸 해집니다. 시작은 늘 좋았지만 결과는 언제나 미지근 했습니다. 부디 제 우려가 단순한 기우이길 바래봅니다. 







작성, 수정 : 서가 (SEOGA)



1차 탈고 :  2016.03.11

2차 탈고, 수정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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