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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유랑단 @/불량대백과

(프리뷰) 가족을 생각한다 :: 응답하라 1988

by CHRP (채널라디오피플) 2015. 11. 9.




Written By 서가 (SEOGA)





:: 이 시대의 가족이란 무엇을 정의하는 것일까?

  한없이 갈라져버리는 시대의 아픔속에서도 결국 이 시대를 지탱하는 힘이란

  가족이라는 이름의 따스한 용납과 허용이란 울타리 때문일 것이다





* 재탕을 뛰어넘은 삼탕의 우려


많은 기대와 우려속에서 세번째 응답하라 시리즈가 지난 6일 공개되었다.

'시청지도서'라는 정규편성 직전의 스폐셜 리뷰본으로 대중에 반응에 조심스레 출사표를 던진 세번째 시리즈를

바라 보는 필자의 생각은 '우려'였다. 간단하게 '풀롯 자체가 이미 뻔할만큼 들어나는 구성일텐데 이걸 어떻게

또 보여준다고?' 대중은 우매할지 몰라도 멍청하진 않다 했던가? 그렇다. 대중은 멍청하지 않다.

(1)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고, (2) 익숙한 안전 장치들이 곳곳에 배치되고, (3) 시대의 흐름속에 이슈를 끄집어

내어 에피소드들을 그려 나가면서, (4) 이 모든 구조의 일체화는 여주의 '남편'은 누구인가?에 융합하는 과정.

이 모두를 더하면 = 그것이 응답하라 시리즈 전반을 관통하는 이야기 구조였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시리즈.

최소한 모자르지는 않더라도 넘칠 확율이 컸던 이 흐름 들은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지금까지 들어난 정황 들과 이전까지 보여준 결과물 들만 보고 있다면 답은 이미 뻔하지 아니한가??


여기에 한가지 사족을 달아 보자면 (이런 이야기까지는 별 상관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은근히 재미있는 점도

있는데, 이번 시리즈의 여주인공은 시리즈 최초로 시대 이후에 태어난 캐스팅이라는 점이다.

(97의 정은지는 93년생, 94의 고아라는 90년생, 88의 혜리는 94년생으로 년도 자체가 틀리다 - 포털사이트 기준)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라는 공식은 많은 컨텐츠를 통해 이미 공인된 의미 였기에 별달리 이것들을 더욱

재보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할 것일 테지만, 마찬가지로 응답하라 시리즈를 바라보는 필자의 개념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게다가 1988년이라는 소재는 우리시대의 환희도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우리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교차로였던 지점.


그렇다면 세번째를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제작진들은 이 아픔과 환희의 순간에서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열정과 환호"라는 키워드의 1997과 "낭만과 풍요"라는 키워드의 1994. 그럼 1988은?>




*영리한 포장술 + 지혜로운 재구성 = 시작은 합격! 결과는 과연?  

아무 생각없이 보게 된 1편과 2편을 기준으로만 의견을 피력해보자면, 1차적으로는 합격점을 줄만한 부분이 많다.

물론, 익숙한 구조의 전개와 흐름이라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보편성은 접어 두고서 라도, 1988만의 재미는 적잖게 표현

되고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만 했다고 판단된다. 사랑과 우정이라는 키워드에 가족애를 더욱 부각시킨 3번째 속편의 시작은 대체로 만족스럽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4가지의 패턴을 제쳐두고서, 이번 시리즈가 전반에 내세우려 공을 들인 부분은 '가족'이었다.

단절이라는 단어로도 무색한 이 시대의 흐름 안에서 굳이 '가족'애를 꺼내든 제작진들의 생각은 무엇일지 궁금하지만,

(RETRO PEOPLE를 진행하는 Dong1이 술자리에서 항시 언급하는 단어 중 한가지인 '정'이란 단어에 코멘트를 비유해보자면,아마도 제일 적합하게 표현할 수 있는 시대상이 바로 1988이 아닐까 싶다.)


합격을 줄만한 안정된 전개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시청률 결과는 제작진들에게는 안도감을 주기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1988이라는 세번째 전개의 결과는 과연 어찌될지는 20회가 마무리 되는 것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사전에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듯, '남편 찾기'가 이야기의 흐름을 표현하는데 필요한 구성이 되겠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전반을 연결하는 구조로는 표현하지 않겠다라고 한 만큼, 변질되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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