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조종시간]/사심해우소

(사설) 소셜을 성찰한다

chrpcrew ch.)RADIO PEOPLE2015.03.14 01:41





Written By 빨2 (FROM '뒷담화 PEOPLE')






괴리감이 생긴다. 내가 원하는 이상향과 현실의 조우가 마딱드리는 순간이다.

꿈꾸고 바라는 그림은 분명하다. 언제나 대중의 워너비로 기억되고 싶다. 그러나

현실앞에 비춰진 자아의 괴리감을 통한 좌절과 분노의 반복은 다시금 가면을 찾게되고..

왜곡된 이면을 애써 비판하며 회피한다. 악순환은 이어진다.





#. INTRO

많은 이들이 SNS를 사용한다. 컴퓨터에서, 휴대폰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용하고 써먹는다.

미디어의 빅뱅은 라이프 사이클의 순환마저 송두리째 바꾸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측면은 원시적으로 행해지던 분야였지만,

단지 미디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변화되었을 뿐, 인간 본연의 행위라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대상이 누가 되든, 누구나 만남을 가지고 언어를 주고 받으며 관계와 소통을 나눈다. 삶의 기본이고, 생의 수단이다.

산업화의 최정점일지도 모르는 지금, 문명은 오프라인의 행위를 온라인으로 확장시켜 행위의 풍족함을 더해주었다.


사견이지만, 필자에게 있어 SNS는 '독'에 가까운 증오와 수단의 결과물로 각인한 때가 있었다.

보여주고자 하는 욕망과 표출하고자 하는 공명심이 가득했지만, 결과적으로 허울뿐인 껍데기에 불과할 때가 적지 않았다.

내면의 인격은 서서히 위축되어갔고, 그럴 수록 욕망이 반비례했다. 구태여 공허한 일상을 포장하고 그걸 보며 현실을 자위했다.

그러나 일련의 시간들이 흐르고, 근간을 뽑아 새로이 씨앗을 뿌리는데 있어 시작된 자아비판과 자아구조의 공조체계로써

SNS를 만지고자 하는 용기를 서서히 만들어보았다. 고심은 길었고, 초조함의 눈치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결과적으로 다시 시작한 필자의 SNS는, '날'것 그대로를 표출하고자 하되, 근원 또한 표출의 욕망에 근거함을 인정하게 된 셈이다.




(감정의 형태는 여러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것이 표출되는 창구는 오늘날 동일시되가고 있다.)





#.2

SNS를 이용하다 보면 이런 분들이 계신다. '선팔하고 갑니다. 맞팔해요'

필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분들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굳이 그래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다.

안면도 없는 사람과 공통된 관심사나 주제도 없으면서,

통계치된 나의 팔로잉과 팔로우, 친구의 숫자놀이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어이없기 때문이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그들과 진득한 관계를 맻는 경우는 결과적으로 1/1000도 채 안되었으며, 이마저도 실효성은 부족했다.

직설적으로, 필자는 SNS를 통한 관계적 표출과 대중적 노출을 갈망하며 숫자놀음을 할 생각이 없고, 개인적으로 이는 단지

온라인에서 내가 연결된 하나의 숫자라 느낄뿐이라는 점이다.


높은 연결성으로 인한 커리어와 이를 통한 셀럽의 지위가 주는 쾌감이 무엇인지는 공감하겠으나,

구태연한 관계성으로 인한 실효없는 인연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이 아닐 뿐더러, 과거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기도 하다.

맹목적인 관계 지향성과 그로 인한 대중적 인지도 상승효과가 내게 있어 무엇이 도움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으며,

결과적으로 관계의 1차원적인 목적인 '소통과 교감'을 추구하고 싶은 것이지, 셀러브리티 마인드는 아니라는 점이다.


일전 어느 매거진에서 나온 관련 글 중에서 SNS로 인해 실제 생활속 대인관계가 무뎌지는 현상의 원인으로 몇가지를 내놓았는데,

그중 한가지로 '우울하고 힘든 상황만을 표출한다'라는 점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의 견해와는 다른데,

SNS를 통한 대인 표출과, 실제 삶 속에서의 대인 표출에는 관계적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정말 친한 사람이라면 실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짜증나도 마주보고 저마다의 상황으로 언질을 줄 것이며,

적어도 필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친구 관계를 재검토해보라 권하고 싶다.

정말로 자신이 아끼는 사람을 경우의 사정을 제외하고선, 피할 이유는 전혀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매체상으로는 다르며, 이 대목은 매거진의 의견과 동일하기도 하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행복과 안정을 추구하며, 이를 지속하길 원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힘들었던 것을 

온라인 상에서까지 연결해서 하소연을 듣고자 하진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위로도 정도껏이지,

정도가 지나치면 독이 될 뿐. 승자없는 싸움에 계속 발담구고 있을 의의가 없다.


만약 당신의 친한 친구가 계속해서 힘들고 이를 계속 받아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끼는 사람이기에 위로를 해주거나, 인내가 폭발하여 상호간의 언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인간관계는 다양한 소모가 발생하게 되겠지만,

매체적 관계는 더욱 단순하게도 대상과의 연결 관계를 버튼 한번 눌러 끊으면 되니, 정리마저 손쉽다.

게다가 불필요한 감정 소모나 다툼, 언쟁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많은 이용자들은 오늘도 SNS를 통해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사람의 평판이라는 전통적 오프라인 방식이 온라인으로 확장되어 갈 만큼,

시대의 발전은 인간관계의 형성과 구조에 있어 다양한 범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에 다수의 사람들이 관계형성에 주를 이루고, 이를 통한 가치 상승에 주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타인과의 교류및 인적 네트워크를 이루고 구축해가는 과정은 대다수의 인생에서 절대적 고민이다.)




#.3

원점에서 보자.

이제 SNS는 문명을 풍족하게 해주고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가 되었음이 자명하다.


이를 풀어서 살펴보면, 관계를 맻는 관점이 조금 더 쉬워졌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먼저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를 희망하여 접촉하는 것을 1차적으로 비춰볼때,

접촉에 성공한 이후 두 인간의 관계를 성립하기 위해서는 상당 시간이 할해된다.

상대에 관한 성격, 특징, 취향등의 관점을 알아내야 하고, 이를 도출해내는 과정이 수립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관계의 성립은 서로가 수락되어져야 하며, 일치되는 결과점이 확인되어야 함으로써 관계는 성립되어진다.

끝이 아니다. 관계가 성립되어지고 이것이 유지되어야 하는 과정들이 필요로 해진다.

결과적으로 시작점부터 일정 수준 도달에 이르기까지 많은 경험치들이 쌓여가야 한다. 


SNS는 이러한 관계의 관점을 조금 더 단순화 시키고 보편화 시키는 점에서 파급력이 더해진다.


타인과의 접촉이 FACE TO FACE가 아닌 자신의 매체 (컴퓨터, 스마트폰등)를 통해 이루어지고,

이미 상대에 대한 정보도 일정부분 제공이 되고 있기에 (사용자의 포스팅=사진,글,링크,영상등) 이것을 보는 이용자는,

관계를 수립할 대상에 대한 도출과정이 생략된 대신, 상대에 관한 사전 평가가 이루어지게 됨으로써,

접근성에 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절약하게 되며, 관계의 성립 결정에 있어서도 비교적 수월해진다.

사용자는 자신의 SNS를 통한 일상의 희노애락을 저마다의 채널에 노출하고, 많은 이들은 이를 확인하며,

때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타인과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 접촉을 통한 과정을 매체로 손쉽게 풀어나가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자면 충분히 매력적이고 문명에게는 더할 나휘없는 혜택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 본질적인 의미로 흘러가고 있을까? 애석하지만 필자의 생각엔 거기까진 아닌듯 싶다.


미국 해버퍼드칼리지 사회심리학 연구진은 SNS에 개인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게시물을 과하게 올릴수록 사람들의 실제 호감도

떨어지며, 인간관계가 좁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비단 이 외에도 다양한 결과를 통한 SNS의 문제점들은 제기되왔다.

여기서 필자가 바라본 점은 모두 자기자신에게 알맞게 포장한 가면을 쓰고 있단 점이며, 이로 인해 자아를 숨기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개인의 공간이라는 점을 들어 독립성을 말할 수 있겠으나, 동시에 누구나 볼 수도 있다는 곳인 오픈된 공간이다.
그렇기에 SNS가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측면이 있다면 반대로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측면이 존재하다는 것은 문명의 아이러니함이다.




(보이지 않은 진심을 오늘도 포스팅에 담고 관계를 형성해간다. 그러나 진실은 저 넘어에 있을 뿐..)




#. OUTRO

앞서 언급했듯, 필자는 얼마전부터 다시금 SNS를 시작했다. 보여주기 위한 요식에 불과한 측면도 일정부분 기인하며,

내면의 욕망을 인정함과 동시에 더욱 감추려 드는 자아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측면이 해당된다.

상당히 거추장스럽겠지만 이게 팩트이다. 현실의 내모습을 굳이 숨기려 들 필요가 있을까?

물론 대중들의 조롱을 받고자 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자기 자신에게 부터 조롱과 핀잔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어야 하겠지만,

꿈보다 해몽이 더 큰 척도를 그려 그곳에 현실을 낑겨넣는 행위 따위는 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어떤 모습이든 간에 지금 내가 바로 나다.

온라인의 연결된 숫자놀이로 치우쳐진 틀이 아닌, 한 인간으로써.



그렇기에 앞으로도 이러한 감정의 저울질은 어느 한켠으로 끊임없이 맴돌며 스스로를 저울질할지도 모르겠지만,

단지 중심축을 조절해나가는 것과, 가면놀이에 치우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잡아가는 것이 인생 전체에서 중할 것임은 분명하다.


끝으로 사견에 대한 고뇌의 사유는 지난 뉴스 한가지를 정리하면서 마쳐보려 한다.




2014년 6월. 페이스북에서는 흥미롭지만 상당히 깨림직한 실험 결과물이 들어나서 큰 파문이 일었다. (해당논문내용 - 영문)

페이스북 코어데이터과학팀이 지난 2012년 1월 11일 부터 18일까지 사용자 약 70만명을 대상으로한 데이터를 수집한 논문이

그 발단이었는데, 실험이 진행된 과정과 결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먼저 페이스북에서 대규모 피실험자군을 형성(이용자)하여 뉴스피드를 통한

  긍정적 OR 부정적 게시물을 인위조작하여 반응을 살핀다.


-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게시물을 많이 본 이용자는 긍정적인 게시물이나 댓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으며,

  부정적인 게시물에 노출 혹은 많이 본 이용자는 부정적인 반응의 피드백 (재방문율 감소)이 많았다.


- 재방문율의 감소는 곧 매출 하락 (이용자 데이터 기반 광고 = 타킷광고)의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한 부분을 대책수립한다.



일명 '감정실험'으로 불리워진 이번 실험은 1차원적으로 판단해보았을때는,

단순히 내부적인 검토 차원에서 그저 그들만의 전략 수립목적으로 '조용히' 처리했더라면? 바램대로 조용히 넘어갔을 수도 있다.

그냥 단순하고 (좋게 말해서다) 쉽게 보자면 이런 관점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


그러나 이것이 외부로 들어난 것이 그들에게는 치명적 실수였겠지만, 이보다도 더욱 위험한 사실은

이로 인해 수십만의 사용자들이(크게는 13억 가입자 전체) 단순 실험대상으로 전락시켜버렸다는 것.

이것은 도덕적인 동시에 윤리적인 문제 (인간의 감정 행위에 대한 모독)로 직결되는 점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고책임운영자 (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이번 실험은 페이스북이 다양한 제품을 실험하는 일상적인 업무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해명을 제대로 못해 유감스럽다



이어 10월 2일. 뉴스룸을 통해 최고기술책임자 (CTO)인 마이크쉐로퍼는 아래와 같이 밝혔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 강화된 검토 과정을 거칠 것이며 특히 개인적인 주제인 경우에는 더욱 신경쓸 것이, 수석 연구원들과 엔지니어, 변호사와 회사 개인정보보호 정책팀으로 구성원을 모아 검토 과정을 거칠 것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한 결과를 정리해보면,


"미리 말 못하고 진행해서 미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은 계속 진행할 것이다.

 물론 눈치는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더욱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말이다."




단면적이지만, 우리는 SNS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들과 성취하고자 하는 인생의 척도들.

보여지고자 하는 욕망. 이 모든 것들 또한 조종당하게 되는 운명에 처해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문명의 풍요로움이 과연 언제까지 스스로의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인지,

자아 만족을 위한 오늘의 포스팅 하나가 어디까지 나를 위안시킬 수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다시금 되묻고 싶다.









(덧붙이며)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12월 24일. 동영상 섹션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실험을 실시하였다. (테크크런치 보도)

         기능개선을 위한 판올림으로 끝날 이번 실험이 단순 유용한 기능 강화와 매출 극대화를 위한 수단으로만(!)

         강구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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