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뉘우스]/뒷담화 PEOPLE

’뒷담화 PEOPLE’ NEW EPISODE 안내

chrpcrew ch.)RADIO PEOPLE2018.08.31 08:00



[바로듣기는 위의 플레이어를 클릭!!]




놀고싶은 욕구본능에 충만한

두 고목들의 푸념털이 타임

이들이 생각하는 도시와 시골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

(그런데 느닷없이 산으로 가는것이 함정!?)

73번째 이야기가 지금 여러분들을 찾아뵙습니다! 


변화무쌍한 이빨터는 두 노인들! 

채널라디오피플의 채널 1번이자 터줏대감~

이제는 8년차를 맞이하는 채널의 고목나무!!

시종일관 별거 없는 그렇고 그런 방송



뒷담화people 

73번째 이야기!


시골쥐와 도시쥐


바로 만나보세요!!



어떤 팟캐스트 앱에서든 

‘뒷담화 PEOPLE’을 검색하세요~

혹시나 하는 기대치는 과감히 버려주시고 

들어주시는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팟캐스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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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조종시간]/문화유랑단

REVIEW :: 영화 '오션스8' (2018)

SEOGA2018.08.27 12:30

문화유랑단 REVIEW :: 영화 '오션스8' (2018)

<액션, 범죄, 오락 / 12세 이상 관람가 / 110분 / 감독 : 게리 로스 / 주연 :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헤서웨이 외>  





<영화 오션스8 포스터 :: ⓒ워너브라더스>





(시작하기 앞서) 

본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적으나, 영화 결말에 전반적인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차후에 영화를 감상 하신 이후에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다시 만나는 스타일리시한 범죄영화의 시작


오션스 트릴로지는 할리우드의 자본과 당대의 출연진이라는 드림팀의 구성이 매력적인 동시에, 가볍고 상쾌한 맛으로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범죄 오락영화이다. 비교적 확실한 코드로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영화이다. 물론 이 작품은 1960년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것에서 부터 출발한 프로젝트였지만, 원작에서 보여주었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단점을 보안, 개선하여 결과적으로는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트릴로지의 등장인물 중 중추역활인 프랭크 캐튼역을 맡았던 배우 버니 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더이상 시리즈를 이어갈 수 없게 되어, 자의든 타의든 시리즈가 마무리 되었다. 이는 오션스 트릴로지의 출연진들이 버니 맥이 없는 오션스 시리즈에는 일제히 출연을 거부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 되는 물건이 언제까지 같은 상황을 반복하리라는 법만 있겠는가? 

그래서 스핀오프 되어 탄생한 작품이 바로 오션스 8 되시겠다. 기존의 오션스 트릴로지에서 보여준 할리우드 자본과 드림팀이라는 구성에 못지않은 세팅. 가볍고 상쾌한 맛으로 보기 적절한 범죄 오락영화로써의 시나리오까지. 트릴로지의 장점을 적절히 답습하면서 스핀오프로써도 새로운 장치를 곳곳에 마련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뉴욕을 배경으로 펼치는 스테이지는 대중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고도 남는다. 


물론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까지만 쓰고 마무리 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영화 오션스8 스틸샷 중 :: ⓒ워너브라더스>



이 정도면 걍 돗자리 깔으시죠?


새롭게 맞이하는 본 작품을 처음 접하는 관객, 또는 기존 트릴로지를 감상했던 관객 모두가 느끼는 감정은 아이러니 하게도 같다.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120분 내내 모든 과정이 막힘없이 흘러가고, 각 캐릭터들의 해피엔딩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을 지나, 엔딩 크레딧을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남는 것은 결국 허무함이다. 이는 기존 트릴로지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전개의 과정이 가장 큰 핵심인데, 가령 문제가 생기는 플롯에 이르렀을 때 곧바로 해결책이 제시된다는 것은, 관객이 영화를 지켜보는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관객이 가질 수 있는 의구심과 염려의 틈을 전혀 보여주지 않기에 싱거움으로 되돌아온다. 단지 이들이 말하는데로 이 작전은 성공률 100%일 뿐. 이번 미션은 단언컨데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만 존재했다.


사실, 기존의 트릴로지에서도 문제가 발생되는 플롯은 영화 곳곳에 존재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과 상황들을 보여주었지만, 스핀오프 된 본작과 비교해보면, 어느정도의 개연성과 처리 과정을 나름대로 보여주었다. 그럼으로써 관객의 입장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불안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제공했고, 그것이 영화를 계속 지켜보게 하는 핵심코어로 작동했다. 그러나 오션스8에는 그것이 없다. 쉽게 말해서 어떤 문제가 생겼다? 그럼 이렇게 하지. 어때?? 쿨하게 클리어! (5년 8개월 12일 동안 기획하면 다 되나보다.)


이렇게 기존 트릴로지에서 갖고 있던 긴박감이라는 측면을 상실한 오션스8은 김빠진 콜라와 같다. 그것은 120분 내내 보는 것으로 충분히 경험하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앞선 대목들을 스핀오프된 본작에 큰 축으로 재구성 한 뒤, 새로이 대입하여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본다 쳐도, 이를 넘어서는 상황마저 존재하기에, 결과적으로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장점들은 크게 상실될 뿐이다. 그것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메인 이야기가 한순간에. 그것도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또 다른 플랜의 존재와,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이다. 게다가 그것을 해결하는 단계에서 등장과 동시에 극중으로 적극 개입되는 요소는, 이번 오션스8의 신규 캐릭터도 아닌 기존 트릴로지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며, 이 캐릭터를 활용하는 수법은 본 작품을 통해 오션스를 처음 지켜본 관객이라면 다소 김이 빠지는 전개가 되며, 기존의 오션스 트릴로지를 보았던 관객이라면 싱겁다 못해 식상해질 정도의 감정을 맞이하게 된다. 애석하지만 그것도 모자라 영화상에서 적(=수단)으로써 이용하던 캐릭터를 너무도 단순한 명분으로, 대사 몇마디로 포섭에 성공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 플롯은 스핀오프로써 기존 트릴로지에서 가져오려던 긴박감과 상쾌함마저 한순간에 분쇄시키는 꼴이 되버렸다. 하물며 이 모든 내용을 마무리 하는데 드는 시간은 불과 15분 남짓이다. 


이쯤되면, 이야기를 떠나 하나 묻고 싶다. 

'그냥 어디가서 길거리에 돗자리만 깔고 살아도 충분하지 않나요? 그 정도면 손님이 차고 넘칠텐데!?'




<영화 오션스8 스틸샷 중 :: ⓒ워너브라더스>




리부트 작품으로써의 한계 

시리즈로서의 안정감마저 놓치다.


그래서 오션스8은 아무리 새로운 장치가 곳곳에 펼쳐지고, 화려한 비주얼과 스타일리시한 영상으로 무장되어 있다 해도, 지나칠 정도로 기존 트릴로지의 구조를 답습한다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 영화이다. 영화의 중반부가 지나치기도 전에 이를 알아차리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툭 까놓고 말해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기초적인 플롯의 구조는 오션스11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에서 부터 우리가 이 영화를 통해 판단 할 수 있는 한계지점이기도 하다. 이미 영화를 지켜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작품을 보았던, 새로이 보게 되었던 간에, 이 영화가 보여주려는 결론이 어떤것인지를 너무도 쉽게 간파하게 된다는 점. 그 과정 조차 개입할 여지를 주지 않는 다는 점이다. 이는 애석할 만큼 영화 군데군데 드러나고 있다. 세련된 스타일이 평범한 식상함으로 되돌아오는 꼴이다.


오션스8을 보면서 애석한 생각이 들었다. 전통적인 할리우드 시장마저도 기억속에 묻혀진 과거의 히트작에서 다시금 돈벌이를 추구하는 것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비단 할리우드만의 이야기도 아닐 것이다. 그러다고 해서 기존의 히트작을 재활용하여 돈을 버는 행위가 문제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대중의 눈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이라는 것을 창작자들이 간과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기존의 시리즈나 트릴로지가 보여준 것과는 다른 지점을 선보이는 것이 진정한 스핀오프가 아닐까? 이건 그저 기본적인 푸념이다.


시대가 발달될수록 창의성이 상실되어 간다는 기사는 이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 영화가 아쉬운 점은 다름이 아닌 과거의 유산을 왜 이런 식으로 밖에 보여주지 못했는가라는 점이다. 과연 오션스의 스핀오프 작품으로써 기존의 스타일리시함과 신선함을 어떤식으로 조합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작품으로써 제시된 상황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여러분들의 몫이다.


일본의 한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의 인터뷰 일부를 옮김으로써 끝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대신해본다.


'요즘 애니메이터들은 단지 만화만 보고 사는 것 같다. 사람들이 당시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추억과 동경이 있던 것은 

당시의 애니메이터들은 만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화 이외에도 문학, 철학, 디자인 등의 다양한 정보를 통해 

자신의 창작에 적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한들, 이런 점은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최종 수정 / 발행 : 2018년 8월 27일 

WRITTER : SEOGA

PHOTO : 영화 '오션스8' ⓒ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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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뉘우스]/뒷담화 PEOPLE

뒷담화 PEOPLE new ep 안내

chrpcrew ch.)RADIO PEOPLE2017.03.01 00:52





모처럼 간만에 모두 모여

각잡고 풀세팅된 세 이빨들

이들이 떠드는 광범위한

문화유랑 썰풀이

 

그 첫번째 파트


찬란했던 도깨비와

국내 드라마에 대한

지들끼리의 생각


들어보면 별거없는데

이싸~앙하게 계속 듣고싶은

근본없는 이빨들의 이야기!


뒷담화 PEOPLE57번째 이야기!

'문화유랑특집 part1'



지금 만나보세요~

(대한 독립 만세!!! 독도는 우리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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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조종시간]/문화유랑단

NO imagine : AlphaGo에 비추어본 현실

SEOGA2016.04.18 00:00




SF장르에 있어 일종의 바이블로 불리우는 장르들은 여럿 있습니다. 인간 세상에서 기계들이 적용되어진 현실이 때론 유토피아 적이고 때론 디스토피아 적인 모습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여쭈어 보고 싶네요. 여러분들은 이세돌 9단의 모습을 지켜보며 어떠한 영화를 떠올리셨습니까? 요 몇일을 기점으로 우리에게는 낯설었던 이름에서 친숙 하고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이름. '알파고 (AlphaGo)' 현재 구글의 자회사 이기도 한 딥마인드 테크놀로지 (인수전 이름)사의 작품이죠. 매체에서 자주 접해 오던 '인공지능' 이라는 분야 안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 이정도면 기본적으로 배경 설명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3월 초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첼린지 배 대국은 많은 분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평소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현실을 눈앞에서 보게 된 상황이 연출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바둑에 생경 했지만, 진행되던 주말내내 3국과 4국을 뚫어지게 처다 보고 있었죠. 낯선 단어들과 표현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던 것은 상상만으로 머물던 현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대국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을 살펴보니 여간 곱지 않았습니다. 물론 직접 당사자가 패하지 않을 거란 코멘트를 던저 둔 상황 이었기에 파급력이 컸던 점도 없지 않겠지만, 인간이 기계앞에 패배한다는 전개는 체감으로 실현되고 현실화 되어가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대량으로 쏟아내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실상은 이공계가 무너져가고 기초 과학이 바닥을 기다 시피 한데 말입니다. 이런 이나라의 현실에서, 아이러니 했던 점은 상당한 상상력이 대국 현장 밖에서도 기간 내내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생각들을 모아보면 이미 우리도 알파고를 만들고 내놓을 상황이 충분해 보일 만큼 대단한 혁신이 보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승,패라는 관점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상상력은 얼마나 인정 받을 수 있었는지를 말입니다. 평소에는 무슨 헛소리 마냥 치부 되던 아이디어 들이 항상 외부적 충격으로 인해 대단한 가십으로 떠오르는 현상의 반복적 구조를 통해, 이 나라가 얼마나 기본적인 생각을 무시하고 치부 하는지에 대해서 입니다. 아마도 10에 9은 '너 잘났다' 또는 '오덕이냐?'라는 치부를 듣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본적인 가치관이 무시되는 시대에서 상상력을 발휘하자 선동하는 언론. 무엇이 옳은 걸까요? 발휘에 앞서 필요한 것은 소통과 토론이 우선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듯 나서지 않는 시대. 개인적으로 보면, 이런 현실에 갑갑함을 느낀 나머지 글로나마 해소하고자 하는 어딘가의 욕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상력은 과학의 기초입니다. 과학을 떠나 상상력은 양질의 삶을 위한 도약지점이 될 수 있는 중요 포인트 입니다.

그러나 이를 배제하고 주입식으로 밀어 붙이는 현재의 교육시스템과 이 마저도 외면 할 수 밖에 없는, 흔히 점수로 매겨지는 시험들. 상상력과 혁신이 아닌, 스팩과 학벌로 승부를 바라보는 시스템과 이 틀안에 갖힌 사람들



과연 얼마나 공존할 수 있을까요?



이미 우리 주변의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불시로 시험에 들게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상상력을 발휘할 공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언제까지 나아질거란 상상만 하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딘가에서 상상을 현실화 시키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는 무렵, 우리는 글과 매체를 통해 상상력을 주입 받고 이를 통해 틀 안에서 머무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두지 않던 묘수를 던지던 알파고의 패 처럼, 반대로 완벽하다고 자명 하던 이들에게 신의 한 수를 두었던 이세돌 9단처럼, 이쯤 되면 우리에게 있어 알파고와 이세돌9단의 대결은 단순히 바둑만 가지고 이기고 진 것 아닌것 같습니다.    


'딥마인드 첼린지'의 후 폭풍을 실감 했는지 정부가 국산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착수 하겠다고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5년간 민,관이 함께 3조 5천억원이라는 돈을 들여서 착수 하겠다고 합니다. 좋은 생각이며, 시작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지고 유지되어 질지, 우리에게 얼마나 독창적인 인공지능을 만들어낼지, 결과물이 사뭇 궁금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간 어떤 정부에서든 간에 펼친 정책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결과 물로 이어진 적은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우려가 비롯되는 것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기에 또 한번 씁쓸 해집니다. 시작은 늘 좋았지만 결과는 언제나 미지근 했습니다. 부디 제 우려가 단순한 기우이길 바래봅니다. 







작성, 수정 : 서가 (SEOGA)



1차 탈고 :  2016.03.11

2차 탈고, 수정 : 2016.03.21



@ 2016. 문화유랑단 제공  

@2011~ ⓒ 채널라디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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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조종시간]/문화유랑단

가사의 미학 : 유실된 대중음악의 텍스트

chrpcrew ch.)RADIO PEOPLE2016.03.19 19:03




얼마전 지인과 함께 홍대를 다녀왔다오랜만에 나선 길이라 설레임이 상당했다. 무척 오랜만이라 더욱 그랬다. 행복감을 채워가며 향하던 지하철 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지하철을 내린 순간부터 나의 설레임은 정 반대로 변모했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제집 마냥 드나들 던 곳인데, 무언가 달라진 기분이었다. 아니 낯설었다. 타지 속에 방황하는 외지인의 심정이었다. 잠시일 것 같던 불편함은 역으로 증가되었다어느새 정말 와도 되나?’싶은 눈치를 보던 내 자신이 보였다. 이곳을 향해 이렇게까지 어설프고 애매한 감정이 들긴 처음이었다. 훌쩍 지나버린 시간만큼이나 아이러니 함은 점점 커져갔지만 풍경은 여전히 활발했고, 망설이고 있던 우리에겐, 그 어떠한 관심조차 주지 않았. 

억지로 입은 듯한 옷 마냥 불편한 기분을 떨치지 못한 가운데 발걸음을 재촉했다. 예전부터 자주 가던 가계 한곳이 있는데, 꽤나 오랜시간 그 자리에서 유지하고 있는. 우리에겐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다. 충만한 감성과 세련된 멋을 부리기 적격인 동네 이지만, 이날 만큼은 소소한 기분을 내고 싶었다. 적어도 우리들은 그랬다. 종종걸음으로 도착한 그곳은 여전히 그대로였고, 여전히 북적이고 붐볐다. 왠지 모를 안도감이 따라들었다. 자리를 예약하고 대기를 하면서 시끄러울 만큼 가득 채우던 음악 소리에 심취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자연스레 주제는 음악으로 연결되고, 금새 다양한 생각들을 가득 메운 소리 속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잊고 있었지만 잊지 않았던 음악들이 주는 메시지는 묵묵히 가슴으로 전달되었다. 여백을 제공해주던 텍스트를 사뭇 진지한 견해로 해석하고 풀어보기를 반복했다. 적어도 이 공간은 내게 있어 그런 곳이다. 찬찬히 음미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곳을 가득매울 음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언제나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감상과 감성이 공존하던 대화 들의 화제는 한 뉴스로 이어졌다. 비틀즈의 앨범 스트리밍 & 다운로드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개시된다는 소식이었다. 


우리에겐 무척 반가웠지만 전체적 시점으론 비교적 늦은 출발이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의 음악을 이제 쉽고 간편하게 들을 수 있게 된 세상이 온것이다. 비틀즈가 오든 말든 신경조차 쓰지 않던 언론들은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비틀즈가 상륙한 국내 음악 시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왕왕 풀어내고 있었다. 의문이다. 과연 얼마나 달라질까? 적어도 그들을 들을 수 있다는 상황은 연출 되었으나 변화라는 상황까지 이어지긴 아마도 힘들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이들을 환영하는 것은 낡고 오래된 가치가 아닌, 비틀즈라는 이미지가 주는 메시지에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앨범을 소장 함에도 불구하고, 열광할 만한 가치는 충분했던 소식이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나오는 노래들의 가사에 대한 의미를 말이다. 요즘 흘러나오는 음악들.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노래들의 홍수에서 과연, 소리의 텍스트를 곱씹어 보며 내게 생각 해 볼 여지를 주던 음악이 얼마나 있던 지를 말이다. 작지만 소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공간 속에서, 내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충분한 이곳 보다도 더 크고 더 넓게 퍼지던 음악들 안에는 들어갈 수 없던 메시지가 쏟아지는 지금의 음악들에 대해. 생각의 결론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 숫자는 매우 적었고 희귀 했기 때문이다. 


되돌아보면 90년대 (넓게 잡아서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음악에서 가사의 구성을 보면 흐름은 변화했지만 나름의 서정성이 담겨져 있었던 곡들이 적지 않았다. 그 시대에서도 인스턴트적인 내용들이 없지 않았지만, 반대로 여지를 주는 텍스트도 적지 않았다. 괜히 90년대의 가요계를 두고 '우리나라 음악사에 있어 최고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던 시대'라는 흔한 수식이 붙었는가 싶겠냐만, 반대로 현 상황에 대해 단순히 상업적인 점으로 치부하긴 어렵겠다. 시대의 사이클이 바뀌고, 세대의 사고력이 변화했다는 것을 간과할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누가 존제하든, 시대의 흐름은 꾸준 흘러가 있고, 주류의 세대들은 변화하며, 그 세대들이 가진 그들만의 화법과 언어로  시대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해봄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가사가 주는 메시지는 여러모로 소비 적으로 변화했다. 요약하자면, 단순하고 직설적이며 공격적이다. 소재의 폭도 좁아졌고, 과도하다 싶을 만큼 자극적이다. 대부분의 소재가 그나물의   마냥 비슷하게 표출 되기 이른다. 장황한 설명 보다도 지금 이시간 올라있는 주류차트  50위안에 속하는 가사들을 읽어보면 이해가 빠를것이다. 

  

찾아보면 아직도 인디씬의 음악에서는 서정성을 느낄 만  곡들은 제법 있다. 지금도 발표되며, 어딘가에서 흘러 나오고 있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음악들이 메인스트림. , 제도권과 메이저 상에서 듣기까지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접할 수 있지 않기에 수고를 해야 하며, 얼마나 수고를 했냐에 따라 결과를 얻을 수 있기에, 가깝고도 먼 느낌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일부에선 이런 면을 만족하는 리스너들도 없지는 않을 거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상기 해보면 그리 반갑지 않은 이야기다. 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편식과 편중이 더욱 심해지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조차 하지못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석한 이야기다. 음악에 대해, 시대의 흐름과 마켓 환경이 휘발성 소비로 변화 했다 하지만적어도 텍스트가 주는 의미는 적지 않그런 의미를 깊고 오랫동안 생각하며 되 새   있는 음악이 메이저에서 듣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은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따른다


간간히 다른 주제들도 더러 나오고는 있지만, 깊게 음미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쓰여진 대부분의 텍스트 속에서 짜릿한 감각은 언제나 충분하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이내 사라지고, 언제 들어오고 나간 건지도 모른채 흘러 가버린다. 듣고 나면 어느 언저리에서 맴돌던 지난 날의 음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대목이었다. 다소 낡고 촌스럽다 평하기 전, 지금의 메시지보다 더욱 깊고 아련하거나, 청량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도 많았던 내용을 절하 하기엔 이르지 않을까? 어쩌면 퇴색된 것은 지금이지 그때가 아니었다. 허무한 흐름에 처한 현실이 보였다. 깊이가 상실된 시대의 텍스트. 우린 여기서 얼마나 다양한 견해를 던져 볼 수 있을까? 모두의 사고는 더욱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데, 고인 텍스트 안에 메시지들이 현 시대를 가득채운다. 비단 사고를 막아서는 것은 시대의 자화상과 소리의 텍스트만 있겠나 싶지만. 자성을 말하기엔, 경직되어 가는 시대가 도래 했고, 변화를 기대하는 것 또한 어려운 현실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즐거움을 뒤로하며 자리를 나섰다. 공간을 메워가던 소리들이 잠잠해지고, 돌아선 발걸음 뒤로 다시금 다양한 음악들이 지칠줄 모르는 화려한 거리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사방 곳곳에 다양한 소리들이 채워지고 있었지만, 나의 여지를 던져볼 만한 틈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작성, 수정 : 서가 (SEOGA)


초본 : 2016. 03. 01

최종 : 2016. 03.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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